“미 경제 연착륙 확률 35~40% 불과”
JP모건 회장 “불확실성 많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유지
미국 경제 연착륙 성공 가능성은 35~4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 주택, 재정적자, 가계지출, 양적 긴축, 대선 등 미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며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조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도 “시장이 미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70% 정도 수준으로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나는 그 절반 정도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앞서 미국 경제가 1970년대식 스태그플래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으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를 유지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현재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국이 침체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부채는 2012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신용점수 평가업체 밴티지스코어 크레딧게이지는 6월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차기 정부 내각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자리를 사랑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 시 재무장관 후보로 다이먼 회장을 고려한다고 말했다가 이를 번복한 바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