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기술 활용해 금융혁신·효율성 제고하자”
채권·녹색금융 분야 해외 진출 가속화
토큰증권시장 법률·규제 공백 해소해야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을 활성화해 금융혁신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채권과 녹색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진출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토큰증권시자의 법률·규제 공백을 해소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큰증권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 된 분산원장에서 발행·유통이 가능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은 연세대학교와 공동을 8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의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와 녹색금융포럼, 서울보증보험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한·일 토큰증권시장의 정책 및 사례를 통해 한국 토큰증권시장의 건설적인 생태계 조성과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토큰증권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 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일간 토큰증권업계의 교류는 물론, 양국 핀테크 산업의 상호 이해와 진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연구원장은 “토큰증권시장의 현황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해 한·일간 상호협력과 아시아지역으로의 진출을 촉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채권,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한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교수는 ‘아세안+3의 채권시장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며 “채권의 토큰화는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산업과 금융시장 상품에도 장점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현 교수는 또 “한국의 STO 법제화를 앞두고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국경간 거래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STO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DLT는 국경간 금융 거래의 간소화, 투명성 제고, 비용 절감에 탁월한 기술”이라며 “통합된 아시아 금융 시장을 만들면 거래 효율성과 시장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O 제도화에 대해 금융당국이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부사장)는 “블록체인은 자본시장의 디지털화를 완성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STO 제도화에 대해 당국이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자본시장협의회·ADB 컨설턴트 이누카이 시게히토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아세안+3 지역 공동 전문 디지털 토큰증권시장 창출 가능성 △일본금융청 야나세 마사시 과장은 일본은 STO 시장과 규제 △SBI 홀딩스 블록체인 추진 부서장 겸 SBI R3 Japan 후지모토 마모루 대표는 일본에서의 ST 비즈니스와 유럽의 최신 모빌리티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