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재무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

2024-08-12 13:00:19 게재

회계업계에서 첫 실시

연 4만 시간 절감 기대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회계업계에서 처음으로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 등 재무자문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재무자문 업무에 AI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AI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재무정보 조회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1백여건의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으며, 환율 및 회원권 시세,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현물이자율과 선물이자율, 주가변동성 계산 등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기초 테이블을 만들고 합계 검증까지 가능해 업무 효율성 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높였다.

재무제표의 시계열 정보 추출 기능도 포함됐다. 대상 회사와 기간 등 간단한 입력만으로 3개년, 5개년치 또는 분기별 데이터에 해당하는 재무제표를 집계할 수 있다. 분개장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입력하면 AI 기술로 분개장 내 방대한 데이터와 재무제표 간 매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과 기간의 재무제표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

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특정 주석이 있는 회사를 검색, 해당 주석만 모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고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이미지화 된 문서도 텍스트 또는 엑셀로 변환할 수 있다. 복잡한 도표 정보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형할 수 있어서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 시간 단축이 예상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지원하기 때문에 글자 수 제한 없이 원본 문서 양식에 맞춰 파일 전체를 빠르게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삼정KPMG는 “이번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재무자문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약 4만 시간 이상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효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정KPMG는 앞으로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공할 추가 서비스도 개발해 프로젝트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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