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상반기 영업익 1조514억원
지난해보다 125% 증가
향후 시황 급변 가능”
HMM이 상반기 매출 4조9933억 원, 영업이익 1조514억원, 당기순이익 1조1458억원을 달성(연결기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정학적 위기와 친환경선박 경쟁력 등이 HMM 상반기 실적 상승 기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HMM은 지난해 11월 후티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홍해 사태가 지속되며 지난해 상반기 평균 976포인트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2319포인트로 상승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지정적학 요인은 다른 글로벌 선사들과 같은 조건이었지만 HMM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1.1%에 달하는 등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다. 이는 친환경 선박과 초대형선을 투입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향후 시황과 실적이 계속 좋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HMM은 공시에 △미국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소비 수요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성에 따라 시장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HMM은 중장기 선대운영계획에 따라 △신조선 및 중고선 확보 △멕시코 신규항로(FLX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주력인 컨테이너운송 뿐만 아니라 벌크부문에서도 장기화물계약 연장과 신규계약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