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 마무리하나

2024-08-14 13:00:01 게재

검찰, 대통령실 행정관 두번째 참고인 조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지난달 김건희 여사를 대면조사한 뒤 김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조 모 행정관을 두번째 불러 김 여사의 진술을 확인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3일 김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조 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행정관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전담팀 구성 약 7주 만인 지난 6월 19일 조 행정관을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조 행정관을 시작으로 김 여사 주변 인물들 조사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정부 보안청사)에서 비공개 대면 조사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 대면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정관은 윤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 인사 중 한명이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는 조 행정관이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여사의 다른 측근인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부탁하자 조 행정관에게 연락이 와 국가보훈부 사무관의 연락처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통일 TV 송출 재개 관련 청탁에도 조 행정관이 대응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관련한 최 목사의 청탁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TV 송출 재개 청탁에 관해서도 조 행정관에게 무슨 방송국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여사측으로부터 확보한 명품 가방이 실제 최 목사로부터 받은 가방인지 판단하기 위해 디올코리아측에 동일성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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