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항복합도시계획 수정
시 주민설명회 개최
가덕 일대 989만㎡
부산 가덕도 신공항 일대에 조성되는 공항복합도시 배치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부산시는 14일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변경된 공항복합도시 배치계획을 반영해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공항복합도시는 3개 지구(눌차·두문·천성) 약 989만㎡의 규모로 개발된다. 기존 계획에서 물류시설을 눌차지구에 확대 배치하고 부족한 관광·휴양시설을 천성지구에 확대 배치했다.
눌차지구는 기존 447만㎡ 계획에서 770만㎡로 크게 증가했다. 이 곳은 주거·상업·국제업무를 포함한 물류중심의 공항 배후지원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두문지구는 92만㎡로 계획에서 56만㎡로 줄었고 신재생에너지 거점단지로 조성된다. 천성지구는 52만㎡에서 163만㎡로 확대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거점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용역에 이런 내용을 담아 내년 7월까지 계획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공항복합도시는 2022년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4개지구(눌차·두문·천성·대항) 약 900만㎡ 규모로 개발계획을 구상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국토부가 공개한 기본계획에 가덕도 신공항의 배치가 해상에서 대항동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기본구상에서 계획한 대항지구의 물류시설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관광·휴양시설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새롭게 구상한 계획안이 반영된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춰 이 일대는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신산업·첨단산업·특화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 및 기업유치의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가덕신공항을 통해 공항·철도·항만이 모이는 트라이포트가 구축되면 인근의 에코델타시티와 녹산국가산단 등과 연계해 국내·외 앵커기업과 연구기관 및 전후방 기업을 유치해 동남권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조영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가덕도 공항복합도시는 가덕신공항과 함께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초석”이라며 “남부권 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