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원자력추진 ‘컨’선 개발 참여
2024-08-16 13:00:01 게재
로이드·코어파워 공동 추진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해운기업 머스크(덴마크)가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에 참여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머스크는 로이드선급(LR) 코어파워와 함께 4세대 원자로를 사용하는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이 유럽 항구에서 작업할 가능성과 규제 등을 살펴보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코어파워는 해운용 원자력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머스크 등은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연구는 컨테이너 운송 선박에 원자력 연료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안전규칙과 규제 등을 조사하는 게 목표다. 해운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는 로이드선급과 코어파워의 전문지식과 기술, 머스크의 해운·물류 경험을 결합해 진행한다.
닉 브라운 로이드선급 최고경영자는 “핵 추진선박은 탈탄소화를 위한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도 소형원자력(SMR) 추진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머스크의 기술책임자 올레 야콥센은 “원자력은 안전 폐기물관리 규제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지만 4세대 원자로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물류 산업을 위한 또 다른 탈탄소화 경로로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