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작업복의 새바람…세대간 공감대까지

2024-08-16 13:00:02 게재

현대건설, 현장주문 폭주

미국 파일럿 패딩 모양

속칭 ‘노가다’ 패션이라 불리는 건설사 근무용 점퍼가 젊은 세대 취향의 고기능성으로 바뀐다. 현대건설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와 협업해 임직원용 전용 작업복 ‘MA-1 패딩 점퍼’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야외 활동이 많은 현장 근무자들이 겨울철 작업용 점퍼를 덧입는 것에 착안한 이번 근무복은 획일적으로 지급되던 평범한 디자인 대신 미국 공군 파일럿 ‘MA-1 점퍼’를 배경으로 삼았다.

현대건설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업해 만든 현장용 작업복 ‘MA-1 패딩 점퍼’. 사진 현대건설 제공

고기능성 패딩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이고 필요한 공구를 수납하도록 10개의 주머니를 만드는 등 기능성도 향상했다. 단체복 특성상 회사 이름을 새겨 넣은 것도 벨크로(한쪽은 꺼끌꺼끌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부드럽게 만들어 붙일 수 있도록 한 여밈 장치)로 회사명과 팀 상징, 개인 장식 등 다양한 장신구 탈부착이 가능하다.

‘MA-1 패딩 점퍼’는 10일간 짧은 신청 기간에도 6000장 가까이 판매되는 호응을 얻었다. 1200벌의 개인 구매는 물론 148개에 이르는 국내외 현장에서 단체 주문도 많았다. 패딩 점퍼가 불필요한 동남아나 중동지역에서도 가족 선물용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항공점퍼 디자인을 단조로운 근무복에 적용해 ‘힙하게 일한다’는 느낌으로 임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MZ세대 뿐 아닌 기성세대들도 신선하게 받아들이면서 세대와 직급을 초월해 소속감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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