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수사외압’ 청문회, 윤 전 청장 불출석

2024-08-19 13:00:04 게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세관직원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20일 연다. 증인으로 채택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출석하지 않는다. 다만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국회 행안위에 따르면 20일 열리는 청문회 증인으로 윤 전 청장과 조 청장, 김 서울청장, 김찬수 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조병노 경무관, 백혜룡 경정 등 증인 28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9월 영등포경찰서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에 세관 직원이 도움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책임자였던 백 경정은 관세청과 서울경찰청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며 올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9명을 고발한 바 있다.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것은 김찬수 당시 영등포서장과 조병노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다. 당시 외압 논란이 일면서 조 경무관은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불문 처분을 받고 징계를 피했다. 조 경무관에 대해 중앙징계위가 징계 결정을 하지 않자, 윤 전 청장은 직권으로 ‘경고’ 처분을 했다.

조 청장은 물론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지휘라인에 있던 김 서울청장이 청문회에 출석하면서 수사외압 실체가 청문회에서 드러날지 관심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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