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양극화, 서울 65주 상승
지방은 하락 지속
서울 전세가격이 65주 연속 상승세다. 전세사기 등으로 아파트 임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매물은 부족한 현상 때문이다. 반면 지방 전세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입주물량이 증가한 대구의 7월 전세가격지수는 6월에 비해 0.27% 하락했다.
19일 헌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전세 양극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6월 0.38%에서 7월에는 0.54%로 올랐다. 수도권도 0.31%에서 0.4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전세가격지수가 6월 -0.06%으로 하락한데 이어 7월에도 -0.06%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세시장 동향을 보면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은 빌라나 다세대에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은데 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지방은 아파트 공급량이 늘어 나면서 전세가격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8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을 보면 지방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1만1647가구다. 반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 2만4821호(임대 제외)로 최근 5년간 평균 입주물량(4만5499호·소형주택 포함)보다 적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빌라 전세사기 여파 후유증으로 아파트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아파트 전세 가격은 수도권 중심으로 보면 거의 1년 이상 오르고 있지만 지방은 오히려 좀 빠지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