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컨테이너운임 올랐다
주요 선사들 운임인상 성공
KCCI는 6주 연속 하락
컨테이너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시아와 북미 서안·동안을 연결하는 항로의 컨테이너해상운임이 올랐다.
이 여파로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세계 주요 13개 항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는 6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주요 항로 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폭은 일주일 전에 비해 0.3%로 최근 5주간 하락폭 중 두 번째로 작았다. 북미서안과 동안 항로 운임은 최근 세계 컨테이너해상운임 상승·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19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KCCI는 4659를 기록하며 6주째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지난달 8일까지 12주 연속 상승하며 5135까지 올랐던 KCCI는 같은 달 15일 0.04% 하락한 후 1.7%(7월 22일), 3.1%(7월 29일), 2.3%(8월 5일), 2.2%(8월 12일), 0.3%(8월 19일) 떨어졌다.
부산항을 출발하는 13개 주요 글로벌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오세아니아 등 3개 항로가 올랐고 북유럽 동남아 등 8개 항로 운임이 내렸다. 12m 컨테이너(40피트) 1개당 운임은 북미서안의 경우 4.6%, 북미동안은 2.1% 오른 6636달러, 948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SCFI는 북미서안 동안 운임 상승 등으로 0.8% 상승한 3281.4를 기록했다. 북미서안 북미동안 호주 남아프리카 항로 등 4개 항로가 올랐고 유럽 동남아 등 6개 항로가 내렸다. 일본 서안·동안 한국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12m 컨테이너 한 개당 운임은 북미서안의 경우 8.4% 오른 6581달러, 북미동안은 2.4% 오른 929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해진공은 주간시황보고서에서 주요 선사들이 북미항로 운임인상(GRI)에 성공한 것을 북미항로 운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북미항로 운임은 동부항만노동조합 파업 가능성으로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다.
해진공에 따르면 롤프 얀센 하팍로이드 최고경영자는 미국 동부항만 파업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주요 화주들은 동부항만 노사 협상 마감일인 다음달 30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5월부터 시즌 상품들을 앞당겨 수입하고 있고, 파업이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지중해 항로는 임시 선복 투입 증가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계속되면서 운임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해진공에 따르면 북유럽 항로의 주간 공급량은 일주일 전보다 160%, 지중해 항로는 13% 증가했다.
중국~유럽을 잇는 철도 운송도 홍해 항로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중국~유럽 철송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23만TEU를 기록했다.
동남아항로도 선사들의 신규 서비스 개설 등 영향으로 운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도 주요 항만 노동자들은 8월말 전국적인 무기한 파업 준비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