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사양 브랜드 아파트 인기 급상승
희소성으로 인근 시세보다 60% 높아 … 6개 건설사 하이엔드 단지 경쟁
최근 건설사들의 최고품질(하이엔드) 아파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하이엔드급 아파트가 일반 단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별로 세계적인 설계사들과 협업해 눈에 띄는 외관을 내세우는가 하면 내장재를 최고사양으로 설치하는 등 기술력 경쟁이 벌어졌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재개발·재건축 예정 아파트 제외)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다. 이 단지 전용면적 179㎡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억1990만원으로 같은 기간 강남구 평균 매매가격(7351만원) 대비 약 63.1%(4639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서초구에서는 DL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아크로 리버파크’ 시세가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84㎡ 3.3㎡당 평균 매매가격(1억2098만원)은 서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7618만원) 대비 4480만원 높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 두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최근 전국에서 대형건설사 하이엔드급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브랜드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운 대형건설사는 △현대건설(디에이치)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DL이앤씨(아크로) △롯데건설(르엘) △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 △SK에코플랜트(드파인) 등이 있다.
이들 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우건설 ‘대치 푸르지오 써밋’(2023년 6월 입주)은 분양 당시 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2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68.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해운대구 SK에코플랜트 ‘드파인센텀’(2024년 6월 입주)도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으며 평균 75.68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 단지는 희소성과 우수한 입지, 차별화한 상품성 등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지역별로 하이엔드급 아파트가 대표건물(랜드마크)로 인식되면서 미래가치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향후 공급되는 하이엔드급 단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디에이치 방배’를 분양 중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8월 중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일원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35층 7개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10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