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피부주름 개선 확인
농촌진흥청 특허 출원
눈 주름 21% 감소 효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이 기능성화장품으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특허 출원한 로열젤리 함유 화장료 조성물로 만든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등록됐다고 22일 밝혔다. 로열젤리는 일벌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인두선에서 생성되는 여왕벌의 먹이로 알려진 물질이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로열젤리의 특이성분 구명 및 기능성 소재 개발’ 과제로 로열젤리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주름 관련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주름 형성을 억제하며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로열젤리 함유 세럼을 눈가에 발랐을 때 피부 평균 거칠기는 15.5%, 주름 깊이는 최대 21% 줄어드는 것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의 안전성 유효성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을 피부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등록했다.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 원료의 조성물은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제품 생산과 상용화가 진행 중이고 이르면 9월 시장에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로열젤리를 생산하기 위해 꿀벌 품종을 육성해 왔다. 2019년 ‘젤리킹’을 품종 등록하고 국가보급체계를 구축 중이다. 2026년이면 보급종을 증식하고 농가에 보급해 로열젤리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열젤리를 기능성화장품 생산에 이용하려면 양봉농가와 생산계약을 맺어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로열젤리를 생산할 때는 다른 양봉산물과 달리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적인 로열젤리 생산시스템이 구축되면 로열젤리가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안정적으로 원료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재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은 “로열젤리 함유 화장품은 우리 양봉산물의 성공적인 산업적 활용 성과이자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