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목재보드 철골주택에 처음 시공
국립산림과학원 협업 개발
30채 이상 적용, 검증 마쳐
국산 목재로 만든 구조용 파티클보드가 국내 철골구조 주택에 처음 시공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2일 국산 목재 보드를 경량철골구조 스틸하우스 주택에 첫 시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경량철골 스틸하우스는 주택의 기둥과 보에 경량 철강재(아연도금강판)를 사용하고 벽체와 바닥, 지붕은 목질판상제품(합판, 배향성 스트랜드보드 등)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건축물의 하중 부담을 줄이면서 강성을 키워 유연하고 진동 저항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량철골 스틸하우스를 지을 경우 경량철강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는 반면 목질판상제품은 전량 수입 제품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은 동화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국산 구조용 파티클보드’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30여채 이상 목조주택 건축에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적용해 성능과 작업성 검증을 마쳤다.
이번에 소개된 국산 구조용 파티클보드 적용 경량철골 스틸하우스는 경량철강골조와 외단열(EZ Block 시스템) 구조다. 그 사이에 방수 기능이 추가된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사용해 지어진 것이 특징이며 현재 패시브건축(최소한 냉난방으로 설계된 주택)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 민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연구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주택용 목질판상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틸하우스의 차가운 느낌에 목재의 따뜻함을 입혀 국산 목재의 호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