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학살 7주기, 시만사회단체 “국제사회 방관 안돼”

2024-08-23 21:00:00 게재
로힝야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제공

로힝야 학살 7주기를 맞아, 국제민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실천불교승가회, 참여연대, 해외주민연대 등 한국 시민사회 21개 단체는 23일 주한 미얀마 대사관 인근에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실천불교승가회 여암 스님은 “미얀마 로힝야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세계 평화도 가능하다”며 “한국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주민운동연대 강인남 대표 역시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로힝야 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인 파티마씨도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과거 로힝야인들과 미얀마인들이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왔는데 미얀마 군부의 거짓 선동과 학살로 인해 너무 많은 로힝야인들이 사망했다”며 “최근 학살이 재현되고 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참가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법장사로 자리를 옮겨 로힝야 학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제를 진행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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