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웃는 일본 은행권
3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2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본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메가뱅크의 실적이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메가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사의 2분기 이자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전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은 2분기 6781억엔(약 6조23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쓰이스미토모FG는 4688억엔(약 4조3000억원), 미즈호FG는 3287억엔(약 3조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3월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한 영향으로 3대 은행은 대출금리는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이에 비해 인상폭이 적었다”면서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에 따른 이자이익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이 150억엔 수준으로 가장 많고, 미쓰이스미토모FG(110억~120억엔)와 미즈호FG(100억엔)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또 인상하면 3대 은행은 올해 남은 기간 각각 600억~800억엔 가량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7월 말 추가 금리인상을 한 데 이어 향후 인상 여지를 남겼다”면서 “메카뱅크의 이익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