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딥페이크 영상, 명백한 범죄”
“전 정부 400조 국가채무 늘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해 “단순 장난이라 둘러대기도 하지만 익명의 보호막에 기대 기술을 악용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27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37차 국무회의를 열고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며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방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재인정부 책임론을 폈다.
그는 “지난 정부는 5년 동안 400조 원 이상의 국가채무를 늘렸다”며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까지 69년간 누적 국가채무가 660조 원이었는데, 단 5년 만에 1076조 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정부가 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건전재정은 우리 정부가 세 번의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켜온 재정의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어려운 분들을 두텁게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약자복지 기조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정기국회를 앞두고 “22대 국회가 시작된 후 정부가 제출한 법안만 200건이 넘는다”며 원활한 통과를 위한 노력을 독려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