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빠<김진우씨>,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서나

2024-08-28 13:00:01 게재

법사위, 청문회 참고인 채택

심 후보자와 고교 동창 사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할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3일 예정된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1명과 김씨 등 참고인 7명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청문회에 출석하면 심 후보자 지명에 김 여사 인맥을 이용한 사적 채용과 관련한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는 윤 대통령 처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표로, 심 후보자와는 휘문고등학교 동창 사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1일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되자 심 후보자의 지명 배경에 김 여사 가족과의 친분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채택돼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법사위는 또 2020년 ‘추윤 갈등’ 당시 대검찰청 감찰부장이었던 한동수 변호사도 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른다. 한 변호사는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관련 절차를 주도했다. 반면 당시 법무부 기획조정장이던 심 후보자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한 추 장관에게 반기를 들어 결재 라인에서 배제된 바 있다.

아울러 이기흠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를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 과장에게는 이 전 대사의 출국금지 이의신청 심사가 받아들여진 과정과 관련한 질의가 예상된다.

이 전 대사가 출국금지 조치된 건 지난 1월이다. 심 후보자는 1월 19일 법무부 차관에 취임해 공석이었던 법무부장관의 권한대행을 맡았다.

당시 이 전 대사의 출국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심 후보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검찰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 의혹을 제기해 온 ‘세금도둑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임선웅 뉴스타파 기자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법사위는 하 대표와 임 기자에게 검찰 특수활동비 관련 질의를 할 예정이다.

참고인 명단에 함께 포함된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경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서는 야권이 추진 중인 검찰청 폐지 법안에 관한 학계의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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