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일대 대형사무빌딩 줄줄이 매매시장으로
김앤장 임차 크레센도빌딩
중심지역 세번째 대형거래
시세차익 3000억원 추정
서울지역 주요 업무용건물의 매매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권 대표 업무용건물인 ‘더에셋’이 거래를 마친 가운데 광화문권역의 주요 건물들도 거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상업용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사용 중인 서울 종로구 신문로 크레센도빌딩(옛 대우건설 본사)이 매각된다. 서울 중심업무권역(CBD) 핵심 오피스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본사(센터원)에 이어 세번째 매물이다.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이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JLL(존스랑라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CBRE코리아 등을 비롯해 8개 자문사에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빌딩은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5만4672.3㎡ 규모 프라임급 사무용건물이다. DWS자산운용은 2013년 대우건설 본사로 사용하던 크레센도빌딩을 평당 2350만원, 총 3900억원에 매입했다. 서울에서 대형 업무상업용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자 가격이 올라 현재 3.3㎡ 매각가는 3000만원 후반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DWS는 2000억~3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주요 업무용건물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최근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에 나섰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을지로 ‘센터원’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DWS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광화문 콘코디언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6300억원, 종로구 타워8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5500억원에 매도했다.
삼성그룹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는 삼성SRA자산운용도 서울 도심업무지구(CBD) 내 준공 예정 오피스인 을지파이낸스센XJ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선매입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이 인수에 손을 떼면서 최근 삼성SRA자산운용이 매각측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RA는 서울 강남역 대형 사무용건물 ‘더에셋’을 1조원 이상에 매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