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 글로컬대 단독지정 ‘0’
초광역 보건연합대만 지정
거점 국립대 위상에 타격
광주광역시와 대전시가 초광역으로 지정된 보건연합대학을 제외하면 2년 연속 단독지정 글로컬대학을 한곳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들 지역을 각각 대표하는 전남대와 충남대는 또 다시 본지정에 실패했다.
28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대전시에선 초광역 분야에서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에 참여한 대전보건대학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단독으로 충남대-한밭대(통합), 한남대 등이 예비지정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충남대-한밭대는 막판까지 통합을 둘러싸고 갈등만 빚다 결국 좌초했다. 충남대는 지정 실패 이후 통합논의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지역에선 내부적으로 반대가 극심했던 충남대-한밭대 통합을 처음부터 무리하게 추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 관계자는 “양 대학 통합을 지원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있는 만큼 올해 미선정 대학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은 광주광역시도 마찬가지다. 광주광역시 역시 초광역 보건연합대학에 도전한 광주보건대학만 지정되고 기대를 모았던 전남대는 실패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지적사항을 보완, 최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지정받지 못했다. 전남대는 당초 예상과 달리 2년 연속 연거푸 탈락해 지역 거점국립대 위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선 뚜렷한 혁신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우수 인재들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개교를 시작으로 올해 10개교, 2025년과 2026년 각 5개교 등 총 30개교를 선정해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윤여운·방국진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