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장학금으로 학비 아닌 체험 지원
당산동에 유아과학놀이터
젊고 활기찬 도시로 변화
“국립 과천과학관 체험은 벌써 서울 서남권 자치구에서 벤치마킹했고 여러 지자체에서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정부나 다른 지자체에서 주목할 만한 지방자치 선도 모형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호권(사진)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기존과 차별화된 ‘영등포형 장학사업’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등포구도 직전까지는 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등록금이나 격려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민선 8기에는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과학관 탐방을 비롯해 해외 선진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지원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 ‘인공지능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과학기술인과 함께 국립 광주과학관이나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 카이스트 등을 방문하는 ‘진로탐방’도 있다.
2028년에는 당산동에 유아를 위한 과학놀이터가 들어선다. 0~9세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과학원리를 탐구하고 직업체험과 신체놀이 등을 하는 ‘서울상상나라’다. 주택과 어린이집 돌봄시설 병원 등이 복합된 건물로 서울시가 주택문제와 돌봄부담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공간이다. 구는 전체 인구 37%에 달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동시에 교육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여러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민선 8기 후반부에는 젊고 활기찬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한다. 도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원도시’는 이미 시작했다. 문래동 꽃밭정원을 시작으로 당산공원에 ‘이끼정원’,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 ‘물길정원’을 조성했다. 동시에 일자리와 주거지를 획기적으로 개선, 직주근접 명품도시를 조성한다. 최호권 영등포 구청장은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이 상향됐고 상업지역 주상복합건물 내 상가비율이 완화됐다”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일괄 이전을 통해 해당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인재가 유입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