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해경함정, 베트남 경비함으로 새출발
2024-08-29 13:00:10 게재
양국 해양협력약정 따라
한국에서 퇴역한 해양경찰청 경비함정이 베트남에서 경비함정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2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서 ‘대한민국 해양경찰 경비함정 양여 인도식’을 거행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경비함 2척을 전달했다.
함정 양여식에는 김종욱 해경청장과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 르엉 땀 꽝 베트남 공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올초 퇴역한 함정들은 서해와 제주해역에서 30여년간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치안유지 임무를 수행한 100톤급 1척과 25톤급 1척이다. 부산 해경정비창에서 1개월간의 수리를 마친 후 지난 26일 베트남 하이퐁항에 도착했다.
베트남은 100톤급 경비정은 연안 경비에, 25톤급 경비정은 메콩강을 비롯한 베트남 내륙수로 경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 해양청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외교관계는 ‘포괄적·전략 동반자 관계’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베트남에 양여된 2척의 경비함정이 베트남 연안과 내륙수로 치안과 안전을 관리해 우리 국적선과 베트남을 방문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해경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당시 ‘한-베트남 해양협력약정’을 베트남 공안부와 체결하고 경비함정 2척을 양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