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 어둡다

2024-08-29 13:00:15 게재

58% 계획 없거나·미정

한경협 500대 기업 조사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여전히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5~19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계획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 57.5%는 신규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 고교교사 교류사업 환영 리셉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얘기다.이 가운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한 기업은 40.0%,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5%였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35.4%) 대비 7.1%p 증가했다.

한경협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 채용과 달리 채용 시기와 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채용규모에 있어선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로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2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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