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HJ중공업, 고마워요”
필리핀숙련공 200명 채용
필리핀이 HJ중공업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30일 HJ중공업에 따르면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은 28일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자국 용접공을 채용한 데 감사인사를 전했다.
주한 필리핀 대사가 자국 근로자들을 채용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J중공업은 이들 일행을 환대하고 양국 간 발전과 협력을 기원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E-7 비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필리핀 용접공 200여명을 조선업계 최초로 채용한 바 있다. 조선 분야에서 E-7 비자가 나오는 직종은 용접공 도장공 전기공 등이다.
HJ중공업은 과거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기능공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기량이 검증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용접공을 채용했다. 이들이 경력자로서의 우수한 기량과 성실함, 국내 기업문화 적응력까지 갖춘 것으로 입증되면서 조선업계에서는 ‘인력난 해소는 물론 숙련공 확보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HJ중공업은 이들 전원을 직영 근로자로 채용해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였다. 회사는 숙소 지원, 주거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지원 등 필리핀 근로자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썼고, 당시 채용된 200여명 대부분은 이탈 없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은 “HJ중공업의 필리핀 용접공 도입은 정부 E-7 비자 확대 정책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이날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고 선박 건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자국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