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딥페이크 제작·유포 남성 구속

2024-08-30 21:00:00 게재

음란물사이트 운영자도 검거

텔레그램을 이용한 허위영상물, 이른바 딥페이크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20~30대 남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태스크포스’는 텔레그램 지인능욕방 운영자인 20대 남성과 불법 성영상물 유포사이트 운영자 30대 남성을 각각 구속해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올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이 ‘OO신청방’(이른바 ‘지인 능욕방’)을 개설했다. 대화방 참여자들로부터 지인의 얼굴 사진과 이름·나이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피해자 246명의 허위영상물 279개를 제작한 뒤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 ‘OO보관소’를 통해 유포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고, 아동·청소년착취물의 제작·배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검찰에 넘겼다.

이와 함께 허위 영상물을 비롯해 음란물 유포사이트를 운영한 30대 B씨도 검거됐다.

B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경찰에 잡히기 전까지 2개의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만개가 넘는 불법 성영상물을 유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중에는 허위영상물 5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개, 불법촬영물 9개가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22일 B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특히 B씨는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80개가 넘는 인터넷 주소(도메인)을 구매해 수시로 변경해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TF 관계자는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사진과 영상을 편집, 합성, 가공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범죄자들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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