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근접
친일 논란, 의정 갈등 속 인사리스크까지
윤 대통령, 민주화 이후 국회개원식 첫 불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후 최저점에 근접하는 등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와중에 뉴라이트 인사 임명 등 인사시스템과 함께 7개월째 이어지는 의정갈등, 힘들어만 가는 민생, 역사 정체성을 위협하는 친일 논란, 야당 반대 인사 임명 강행 등 각종 국정 리스크들이 쌓여가고 있다는 평가들로 추가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중요한 평가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응급실은 문제 없다’는 취지로 언급해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드러난데 이어 윤 대통령과 임기초부터 근거리에서 같이해온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22대 국회 개원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반쪽’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개원식은 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개원식을 정하면 꼭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거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 특검 탄핵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거대야당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사실상 거부하기도 했다. 국회와의 불협화음 원인을 민주당에 돌리며 대화와 협치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임기 중 최저치를 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갤럽의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3%로 전 주 27%에서 4%p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인 21%에 근접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보수층 마저 돌아서는 분위기다. 보수층의 국정 긍정 평가는 43%인데 반해 부정평가는 46%였다. 전 주엔 49%가 긍정, 43%가 부정적이었으나 한 주만에 긍정평가는 6%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3%p 상승했다.
지난달 19~21일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방식의 전국지표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27%로 임기 후 최저치인 26%(7월 둘째주)에 근접하게 밀려 있는 상황이다. 자동응답방식의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임기 중 2번째로 낮은 지지율이 나왔고 리서치뷰 국정지지도 조사에서는 임기 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갤럽조사엔 지난 주 목요일에 있었던 국정브리핑에 대한 국민 반응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응급실 상황이나 가계부채 등 경제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전달된 여론을 확인하면 국정지지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진영에서도 이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이재걸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