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1.8% “워라밸 중요하다”
일과 생활의 균형 실태조사
삶의 지표 대부분 향상돼
여가생활 비율 48.3→63.8%
직업 만족도 5.16→6.52점
소상공인 삶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직업)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과 노동강도는 줄었다. 일과 개인생활 균형(워라밸) 정도도 증가세를 보였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중 8명(81.8%)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실제 일하는 시간과 개인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는 평균 5.58점(10점 만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매우 나아졌다. 하루 평균 개인생활 시간은 2.8시간으로 2017년(1.4시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여가생활을 즐기는 비율도 63.8%로 7년전(48.3%)과 비교하면 15.5%p 늘었다.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은 8.4시간으로 2017년 10.9시간과 비교해 2.5시간 줄었다.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노동강도도 평균 5.92점으로 같은 기간(6.56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종사자와 매출액이 적을수록 노동강도가 강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소상공인은 하루 평균 7.4시간 일하고 3.6시간 동안 개인생활을 희망했다. 지금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일하는 시간은 1시간 줄이고 개인생활 시간은 0.8시간 늘리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워라밸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건비 부담으로 직접 일해 쉬는 날이 거의 없음(28.4%) △주변 사업장과의 경쟁 심화(24.4%) △매출 증진을 위한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24.2%) 등이 뒤를 이었다. 워라밸에 도움을 주기위한 정부지원 정책으로 △금융 지원(55.2%) △노동 지원(31.7%) △비용 감소 지원(21.9%) △건강·복지 지원’(19.9%) 등을 들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자로서 일(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52점(10점 만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이었다. 2017년(5.16점)과 조사 때보다 1.4점 이상 높아졌다.종사자수가 많거나 매출액이 높을수록 경영자로서 일(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강과 안전(55.6%)을 꼽았다. △재정적 안정감(29.3%) △가족관계(10.0%)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전환 및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8.1%로 나타났다. 이중 58.0%는 ‘은퇴(폐업)’를 선택했다. 예상 은퇴시기(은퇴 연령)는 70대가 44.9%로 가장 많았다. 60대(28.5%), 80대 이후(23.8%)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주요 어려움은 △인건비 상승(32.0%) △원재료비 재료매입비 매입원가 부담(31.1%) △동일업종 경쟁 심화 (27.0%) △인력관리의 어려움(14.0%) 등으로 조사됐다.
대부분(94.7%) 소상공인은 올해 추석에 쉴 계획이다. 휴무일 기간은 5일(69.7%)이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소상공인의 일과 생활의 균형이 향상되고 있는 것은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매출액이 낮거나 종사자 수가 적은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워라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