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 문화향유 공간으로
대구 수성구, 후적지 활용
행정기능에 문화·복지 강화
대구 수성구 행정복지센터가 그림책 도서관이나 문학관 등 주민들의 문화향유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3일 “주민생활 환경변화에 맞춰 기존 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하거나 새롭게 개보수하면서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주민생활과 수요에 맞춰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못 아래 자리잡은 두산동 행정복지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산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9월 기존 자리에서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으로 신축이전했다. 주민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1층은 실내 조경과 어우러진 주민공유공간으로 2층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실로 구성했다. 3층은 업무를 위한 행정복지센터, 4층은 다목적 회의실 등으로 구성하여 복합형 기능을 갖춘 건물로 변신했다.
기존 행정복지센터의 후적지는 지난 6월 책과 더불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수성못그림책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곳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그림책을 구비한 그림책 특화도서관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해 9월 중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개소한 범어4동 행정복지센터는 후적지에 조성한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주민들에게 행정과 문화 복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황금2동 행정복지센터도 1층 책문화센터, 2층 북카페 등을 운영해 기존 행정복지센터와 차별되는 주민들의 문화소통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황금2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는 ‘황금 다함께 어울림센터(가칭)’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 준공 예정으로 새로 짓고 있는 파동과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의 후적지도 문학관과 주민여가생활 지원공간으로 거듭난다.
파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는 지역 최초의 ‘한글문학관(가칭)’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만촌2동 행정복지센터 후적지는 주민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체육시설로 조성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와 후적지를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여가생활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개념의 행정에 문화와 복지기능을 가미한 다기능 문화복지센터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동사무소는 2007년 7월에 행자부가 주민생활지원 기능 강화를 위한 시·군·구 주민생활지원국과 읍·면·동 주민생활지원팀을 설치하면서 주민센터로 바뀌었으며 2016년에 복지허브화 사업으로 기능을 추가하면서 행정복지센터로 변경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