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협상 타결…파업철회
임금 일괄 7% 인상
4일 버스 정상 운행
4일 새벽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간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예고했던 파업도 철회돼 출근길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노사는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견해차가 컸던 임금 인상 폭의 경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과 민영제 노선 모두 7%(정액 28만원)씩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협의회 측이 폐지를 요구했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간 유예안은 존속키로 했다. 단체협약안에 대해선 노사 간 이견이 있었으나 준공영제 확대 도입에 따라 사별로 각기 다른 단협 조항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어 노조협의회 차원의 공동협의체를 우선 구성하기로 했다. 공동협의체는 ‘단체협약 개정 노사실무협의회’라는 가칭으로, 2025년 내에 공동 단체협약 초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앞서 노사는 공공관리제와 민영제 임금 인상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노조는 공공관리제 시급 12.32% 인상과 민영제 시급 21.86%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재정 여건상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4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었다.
노조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1만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로는 광역버스 2200여대, 시내버스 6600여대, 시외버스 및 공항버스 500여대 등 9300여대가 포함돼 있다.
지노위의 조정기한은 당초 전날 밤 12시까지였으나, 노사 양측은 합의를 위해 시한을 이날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해 협상을 이어왔다.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오전 4시쯤 협상장을 찾아 노사 양측의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버스 공공관리제 등을 포함해 도민과의 약속을 차질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