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4억달러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이 영향
세계 9위 수준, 4159억달러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9억2000만달러로 전달(4135억1000만달러)보다 24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달러화지수 기준 약 1.3% 평가 절하됐다. 유로화 등 보유하고 있는 다른 통화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늘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 및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94억4000만달러로 2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도 152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늘었다. 다만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7월 말 기준(4135억달러1000만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564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일본 1조2191억달러 △스위스 8976억달러 △인도 6706억달러 △러시아 6020억달러 △대만 571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26억달러 △홍콩 419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