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재난 예방위해 민관 머리 맞댄다

2024-09-05 13:00:01 게재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원장 박봉균)은 민관 협력으로 화학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화학테러 및 사고 건강영향조사 현장 적용성 평가 연찬회’를 5일 부산 수영구 부산호메르스호텔에서 연다. 화학재난으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초기 신속대응을 위한 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를 사전에 확립하고 현장의 의료대응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학물질안전원 측은 “특히 1995년 일본 도쿄의 사린 지하철 테러사건의 대응에 참여했던 일본 화학재난 전문가를 초청해 실전 대응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의 대응·수습 체계에 대한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 사린 지하철 테러사건은 살포된 신경작용제(사린 가스)에 의해 사망자 13명과 부상자 6300여명이 발생한 사건이다. 테러물질 정보를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공유해 피해자에게 적합한 제독제를 빠르게 처치함으로써 더 큰 피해로 확대되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제독제는 화학 작용제 및 생물학 작용제를 흡수 제거 중화 파괴 증발시키고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거나 용해시키는 물질이다.

이날 행사에서 화학물질안전원은 ‘국내 화학재난 대응 체계’를, 낙동강유역환경청 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는 ‘울산지역 화학 테러·사고 대응 사례’를 공유한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화학사고 측면의 국내 재난의료 대응’을, 국군의무사령부는 ‘의무사령부의 환자 대응능력 및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을 발표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립중앙의료원 등 재난대응 관계기관과 사고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공유하고 더 나아가 국군의무사령부(군병원 및 의무중대)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등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화학재난에 의해 고농도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건강영향조사를 위해 2015년 전국 5개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괄-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 △수도권-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부권-단국대학교병원 △영남권-울산대학교병원 △호남권-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이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예상치 못한 화학테러 및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유기적인 의료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민관 협력 강화를 통해 화학재난 대응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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