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유형 및 대처 방법

2024-09-09 15:18:43 게재

추석 연휴에는 화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추석 연휴에 화상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추석 연휴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유형 및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보자.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하는 화상은 크게 열탕 화상, 접촉 화상, 기름 화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열탕 화상은 국, 탕, 커피, 차 등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을 말한다. 국, 탕을 끓이는 부엌에서 냄비가 엎어지면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어린이들의 부주의로 쏟으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70도 이상 액체에 피부가 1초만 닿아도 깊은 2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요리 후에도 조심해야 한다.

접촉 화상은 달궈진 프라이팬, 냄비, 구이용 석쇠, 전기 그릴, 국자, 젓가락, 음식 등이 피부에 닿아 발생하는 화상이다. 대체로 접촉 순간이 짧고 부위가 넓지 않지만 열원에 직접 노출되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 화상은 기름이 피부에 튀어 발생하는 화상이다. 추석에는 제사상에 올릴 전,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만든다. 음식을 만들던 중 재료 속에 있던 수분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서 기름이 사방으로 튀면서 기름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기름은 물보다 점성이 높아서 피부 표면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화기가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돼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될 수 있다.

화상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 정확한 응급처치를 해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화상 입은 부위를 흐르는 물로 20분간 충분히 식혀 주어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깐만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화상은 단순히 통증 정도로 화상의 깊이를 판단하면 안 된다. 대체로 1도 화상이나 표재성 2도 화상에서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중증화상인 심재성 2도 화상 또는 3도 화상은 화기로 인해 신경조직이 손상돼 통증을 못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흐르는 물로 20분간 충분히 화기를 제거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기를 식혀 준다고 직접 얼음을 대거나 소독한다며 소주를 붓거나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강수병원 송우진 원장

한강수병원 송우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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