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버스터미널 교통난 해법은'지하철'
간선 급행버스도 도입
11일 종합대책 발표해
광주광역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버스터미널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와 급행버스’ 등을 모두 도입한다. 또 버스터미널과 확장 신축하는 신세계백화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등을 승용차 없이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도로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11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폭주하는 버스터미널 일대 교통난 해소 특별대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버스터미널 일대는 5600여 세대 광천재개발과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현대 광주 개점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폭증하는 개발 수요로 버스터미널 일대 하루 차량 통행량이 현재(11만7000여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5만대를 넘어서 광주시에서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간선급행버스(BRT) 개통 △도심급행버스와 구도심 연결 상생버스 신설 △터미널 일대 보행도로 대폭 확충 △우회도로 개설 및 확장 등을 담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오는 2032년 완공 예정인 상무광천선 노선(7.8㎞)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와 전남 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버스터미널을 거쳐 더현대 광주를 지나 광주역으로 연결한다. 상무광천선이 광주 동과 서를 연결한다면 간선급행버스(10.3㎞)는 남과 북을 잇는다. 노선은 남구 백운광장에서 시작해 버스터미널 일대를 거쳐 북구 희망병원을 연결하며, 더현대 광주 개점에 맞춰 오는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심급행버스와 상생버스도 도입한다. 도심급행버스는 광주 7대 주요 생활권을 비롯해 교통수요가 많은 광주송정역과 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4개 노선 70㎞ 구간을 운행한다. 급행버스 주요 정류장만을 정차하는 교통체계다.
급행버스와 함께 버스터미널 일대와 구도심인 충장로 금남로 등을 순환하는 상생버스도 운행해 복합쇼핑몰 관광객을 구도심으로 유인한다. 광주시는 신세계백화점 확장과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입점에 따른 1년 예상 관광객을 60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광주시는 보행을 통해 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더현대 광주를 1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쾌적한 보행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별대책에 따른 사업비 1조원은 정부 지원과 개발 사업에 따른 공공기여금 등으로 충당된다.
상무광천선 전체 사업비 6925억원(국비 60%, 시비 40%) 중 광주시 부담액 2770억원과 간선급행버스 사업비 526억원 중 광주시 부담액 320억원 등은 옛 전남일신방직부지 공공기여금 3000억원으로 모두 처리한다. 또 우회도로 개설 등에 필요한 사업비는 신세계백화점 확장과 광천재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5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시철도 상무광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국토교통부에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만큼 사업비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권역 교통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교통대책이 수립된 만큼 중앙부처 등과 협력해 세부 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