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탄핵상태…마지막 경고”

2024-09-12 13:00:09 게재

민주당 9명 등 탄핵연대

박수현 “정치가 할 역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준비하는 열차가 출발했다.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미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 놓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사회민주당이 동참했고 민주당 의원 9명이 이름을 올렸다. ‘탄핵준비연대’ 기자회견에는 12명의 의원 중 3개 소수정당에서는 원내대표, 당대표가 함께 했다. 민주당 의원들만 개인자격으로 참여했다.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은 박수현 의원이다. 박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데다 특정한 사안에 맨 앞에 서기보다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중재하거나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윤석열탄핵을 준비하는 의원연대’엔 민주당 강득구 민형배 문정복 박수현 김정호 복기왕 김준혁 양문석 부승찬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감히 탄핵을 말하는데 왜 부담이 없겠느냐”며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무도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 결과와 143만 시민의 탄핵 동의 청원이 보여주듯 이미 민심은 탄핵을 향하고 있다”면서 “탄핵을 현실화시켜 가기 위한 법적 준비와 참여 의원 확대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보당 원내대표인 윤종오 의원은 “윤석열탄핵을 국회에서 선도해나가고 국회와 광장을 ‘윤석열 퇴진’을 결집해 나가는 한편 ‘윤석열 탄핵’ 이후 사회대개혁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이 모임이 소수에 갇히지 않고 탄핵을 실현해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인 황운하 의원은 “가장 먼저 나선 사람이 가장 먼저 매 맞는다는 두려움이 왜 없겠느냐”며 “하지만 먼저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 마음과 사람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사회민주당 대표인 한창민 의원은 “탄핵열차는 지금 출발한다”며 “의원연대에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12일 박수현 의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이번 총선 결과를 받아 들고도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기조를 전혀 바꿀 기미가 없다”며 “심리적 탄핵상태이며 정치적으로 마지막 충격적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처럼 국민들에게 빚을 져서는 안 된다”며 “탄핵은 법률적 문제이므로 정치와 국회에서 법률 탄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정치가 자기 역할을 해내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 확실한 경우에 해당된다. 아직은 명확히 잡히는 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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