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농협 대출잔액 348조원

2024-09-19 13:00:02 게재

2021년말보다 36조원 늘어 … 담보대출 비중 92% 넘어

단위농협과 산림조합 대출잔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연체율과 적자가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정읍시고창군)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 단위조합 총 대출잔액은 최근 3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6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농협 단위조합이 348조5498억원, 산림조합은 8조7389억원으로 2021년말과 비교하면 각각 36조5952억원, 1조8265억원 불어났다.

특히 담보대출 비중이 신용대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대출잔액 기준 산림조합은 96.09%, 농협은 92.67%가 담보대출에 해당한다.

문제는 2023년말부터 크게 증가한 연체율이다. 2021년말 0.88~1.64%에 불과했던 평균 연체율은 2024년 6월말 기준 산림 단위조합 5.63%, 농협 단위조합 3.81% 순으로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8월 20일에 발표한 2024년 6월말 기준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42%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6월말 기준 연체율 ‘10% 이상’인 단위조합은 농협이 72곳, 산림조합이 19곳이다. 각 조합별 최고 연체율은 26.56~37.61%에 달했다. 농협의 경우 전체 1111개소 단위조합 평균 연체율은 3.81%이고 최고 연체율은 37.61%로 나타났다.

조합의 적자 상황도 심각한 상황이다. 2023년말 기준 산림조합은 전체 140곳의 45.71%에 해당하는 64곳이 적자를 봤다. 적자 조합 19곳의 농협은 전체의 1.7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윤 의원은 “농협 산림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서민·지역 금융기관임에도 브릿지론 등 부동산PF 및 관련 대출에 치중하면서 건전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각 상호금융기관은 하루빨리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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