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남북경협회담 꿈, 경기도가 이을 것”

2024-09-20 09:30:23 게재

‘9.19선언 6주년’ 행사 축사

“윤정부 한반도평화 역주행”

김동연 경기지사는 19일 “9.19선언 직후 비핵화와 군사충돌 방지를 넘어 남북경제협력회담을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 1410만 경기도가 이어 나가고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축사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둘이 나눈 남북경제협력회담 관련 비화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앞으로 남북경제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김 지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해 가슴 설렜고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결국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6·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열거한 뒤 “역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지금 부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민생 경제는 파탄이 되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 국 조국혁신당 대표, 강기정 광주시장, 임종석 전 의원, 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기념사와 축사를 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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