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

2024-09-20 13:00:31 게재

헤즈볼라와 전면전 일촉즉발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헤즈볼라 역시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 보복을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반정부 시위자가 ‘바이든에게 네라고 말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소유의 로켓 발사대 최소 100개, 테러 인프라, 무기저장고 등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우리의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최소 17건의 로켓 및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에서 2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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