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선 도로에서 음악의 향연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서울 서초구가 10차선 반포대로에서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서초구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2024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부터 매년 9월 열리는 서리풀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98만여명이 찾은 대표적인 가을 음악축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축제 주제는 ‘서초는 음악의 모든 것(서초 is the Music A-Z)’이다. 국내 최정상 연주자부터 생활예술인까지, 고전음악부터 케이팝(K-Pop)까지, 운영진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음악문화지구 중심축인 반포대로 일대가 무대가 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에 이르는 2만8500㎡ 규모다. 구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어린이와 가족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구는 “차 없는 반포대로 10차선 도로를 누비며 마음껏 먹고 즐기는 자유로운 일탈과 치유의 장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오전과 밤 시간대를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나만의 리듬을 즐기는 ‘조용한 디스코’, 빌딩 숲에서 열리는 ‘굿모닝 요가’ 등이다. 축제를 대표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지상최대 스케치북’은 2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거대한 아스팔트가 도화지로 변하는 순간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과 즐거움이 넘치는 고품격 음악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확 트인 반포대로에서 온 가족과 함께 일상 속 유쾌한 일탈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