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사실상 전면전

2024-09-23 13:00:01 게재

가자전쟁 후 최대 교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주말 사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여 사실상 전면전을 방불케 했다.

AP와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로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집킨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발생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북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을 비롯해 로켓 파편에 다친 4명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1일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 등 약 290개 표적과 군사 인프라를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면전 비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사태는 더 악화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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