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앙경찰학교 최종 유치전 돌입
전북 남원, 충남 아산·예산
경찰도시·균형발전 강조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가 기초지방자치단체 3곳으로 압축됐다. 경찰특화도시를 내세운 충남 아산시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운 전북 남원시·충남 예산군의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23일 전북 남원시,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지자체는 최근 전국 47개 지자체 중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 남원시는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후보지다. 장소는 지리산 바래봉 아래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로 100% 유휴 국·공유지로서 별도의 행위제한 없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 이곳은 영·호남 내륙 중심도시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지리산이라는 자연환경이 강점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영·호남 교통의 중심지이며 천혜의 자연·교육환경을 갖춘 남원시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야 한다”며 “2차 심사평가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충남은 이번 후보지에 2곳이 선정되면서 한껏 기대가 높아졌다.
충남 아산시는 경찰인재개발원 경찰대학 수사연구원 경찰병원(예정)이 위치한 경찰종합타운 일원을 후보장소로 확정했다. 아산시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로 세계적인 경찰 특화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산시는 이미 주요 경찰기관이 입주해 있다는 점과 고속도로·고속철도·수도권전철 등의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 1차 후보지에 선정됐다”며 “아산시를 세계적인 경찰 대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군은 공주대 부지를 후보장소로 확정했다. 30%가 국유지로 개발이 편리하고 인접한 충남 혁신도시, 충남도청 등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약점인 교통불편 역시 서부내륙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 곧 개통하는 만큼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인구소멸지역 가운데 지역상생발전의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예산군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최종 선정 때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임경찰 교육기관인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여명의 신임경찰이 입교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을 받는다. 경찰청은 1차 후보지로 선정된 남원 아산 예산 등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10월 초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10월 중 발표평가를 진행한 뒤 11월 최종 선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여운·이명환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