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어묵시장 공략 나서
2024-09-23 13:00:03 게재
목포에 가공공장 설립
전복·숭어 활용해 개발
전남도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어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복과 숭어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과 가공공장 설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어묵시장은 지난해 6227억원 규모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내수시장을 겨냥한 생산업체 73% 정도가 부산과 경기도에 밀집한 반면 수산물 생산량 전국 1위인 전남은 2개 업체에 불과해 사업 확장에 따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이에 전복과 숭어 등 수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 등을 위해 목포 대양산업단지에 모두 100억원을 들여 어묵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 7월 착공해 조만간 입주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3개 입주기업이 1일 최대 6톤가량을 생산하고 가공 공정과 제조 체험 등을 관광에 접목할 방침이다.
앞서 전복 어묵은 지난 4월 전남도청 구내식당에서 시식회를 실시한 이후 광주·전남 학교급식에 납품됐고 여세를 몰아 다른 지역 공급도 협의 중이다.
또 숭어 어묵은 진도해역 숭어와 전복, 톳과 대파 등을 활용해 진도 신기 어촌계를 비롯해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에서 고급 제품을 개발해 추석 선물로 출시했다.
강석운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전남 청정 수산물로 어묵을 생산하는 만큼 수입산 원육으로 생산하는 제품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