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워지는 가을태풍, 피해도 커
2024-09-24 13:00:33 게재
기후 두뇌집단 ‘넥스트’ 분석
기후변화 영향으로 각종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여름태풍보다 가을태풍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흔히 여름태풍이 더 위험할 거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
24일 기후·에너지 두뇌집단 ‘넥스트’는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 본격적인 태풍피해는 가을부터’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행정안전부가 발간하는 재해연보에서 자산피해가 집계된 경우를 피해태풍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에 따라 계절별로 발생횟수와 피해복구액을 나눈 결과, 여름태풍은 47%(20회)가 피해로 이어졌다. 가을태풍은 75%(18회, 전환기 태풍 포함)가 피해를 남겼다.
피해복구액 측면에서도 가을태풍의 위세가 압도적이었다. 최근 20년간 각 태풍의 피해복구액 순위를 보면 상위 1~4위가 모두 가을태풍이다. 최근 10년으로 기간을 정했을 때 전체 태풍피해복구액 4조6363억원 중 가을태풍이 원인인 경우가 4조3887억원으로 95%를 차지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