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이창용 총재 세종서 첫 회동
2024-09-25 13:00:01 게재
내달 금통위 앞두고 재정·통화 수장 회동
가계부채·부동산 등 폭넓은 주제 논의할 듯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오찬 회동을 한다. 다음 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재정과 통화를 담당하는 두 수장이 직접 만나는 것이어서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회동에서는 기준금리를 포함해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다. 올 2월 최 경제부총리가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을 찾은 데 따른 답방 형식이란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가 세종시로 이전한 후 한은 총재가 기재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수장이 청년 100여 명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 개혁에 대해 비공개 토론을 가질 예정”이라며 “행사 이후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오찬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대통령실과 기재부를 필두로 한 정부는 그동안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이례적으로 “아쉽다”고 언급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법률로 정한 통화정책 결정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성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