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한국 성장률 전망 2.5% 유지
아·태지역 성장률 전망치도 5.0% 유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5%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7월 전망은 4월 전망에 비해 0.3%p 높은 2.5%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수출 증가세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역시 기존의 2.5%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2.0%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4월 연간전망을 시작으로 보충전망(6~7월), 수정전망(9월), 보충전망(필요시 12월) 등 매년 3~4차례 전망치를 내놓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전망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선 올해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4.9%로 내다봤다. ADB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모두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 등으로 탄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시아 지역 올해 물가상승률은 7월 전망보다 0.1%p 하향한 2.8%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9%로 7월 전망 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이 긴축통화 정책 영향 지속, 국제 식료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증대 우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기후조건 악화 등은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