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에도 꺾이지 않는 집값상승 기대
2024-09-25 13:00:18 게재
주택가격전망지수 3년 만에 최고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겠다고 한국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심리적 효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포인트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넉달 연속 상승세고,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정도 이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보도가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면서도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은 93으로 전달과 같았다. 이 지수는 6개월 정도 이후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2.9%)보다 0.1%p 하락했다. 2022년 2월(2.7%)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달(100.8)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는 둔화했지만, 내수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