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동캠퍼스, 신도심 활성화 계기될까
신도심 첫 대학캠퍼스 개교
행정도시 젊은층 인구유입
세종시 대학 공동캠퍼스가 신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종시 신도심은 현재 상가공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5일 4-2생활권 집현동 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최민호 세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세종 공동캠퍼스는 대학과 다른 교육기관이 한곳에 입주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도서관 체육관 식당 등 공용시설은 함께 사용하고 강의와 실험 등은 각 대학별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부지가 제한적인 세종시 신도심 특성에 맞춘 캠퍼스다.
세종시 등 지역에선 대학 공동캠퍼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학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신도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입주하는 첫 대학이다. 정적인 행정도시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엔 3개의 대학이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5600명), 홍익대 세종캠퍼스(5200명), 한국영상대학(3000명)이다. 하지만 고려대와 홍익대는 조치원읍, 영상대는 장군면 등 원도심에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신도심과는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다.
반면 공동캠퍼스가 위치한 집현동은 세종시청 인근으로 국책연구원 등이 밀집한 신도심지역이다. 현재 공동캠퍼스엔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북대 수의대 학부·대학원, 한밭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학부·대학원이 입주해 있다. 인원은 600여명이다.
이후 충남대 고려대 공주대 등 대학교 3곳이 추가로 입주하면 3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신도심 거리에 젊은 유동인구가 대거 유입되는 것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청년층이 유입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가공실 해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학생들의 편리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대중교통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노선을 추가하고 수용응답형버스 ‘이응버스’를 공동캠퍼스까지 운행하기 시작했으며 광역노선도 연장운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 캠퍼스 내 공용자전거와 전기자전거를 추가 배치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