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I 3대 강국으로 도약”…민간서 65조원 투자

2024-09-26 16:57:18 게재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 ‘AI 국가 총력전’ 선포

AI컴퓨팅센터 구축 … 부위원장에 염재호 태재대 총장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한민국을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발언

윤석열 대통령,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시즌스 호텔은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가 바둑 대국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AI가 국가 역량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고 경제, 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세계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AI 기술 및 주도권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선두에서 이끌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부위원장에는 염재호 태재대총장이 임명됐다. 그외에 AI전문성이 있는 민간위원 30명과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민·관 합작투자로 구축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 전환을 촉진해 민간의 인공지능 분야 투자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을 공개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민간 부문에서 2027년까지 AI 분야 총 65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가 취합됐다”면서 “정부는 민간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세특례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AI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계획도 밝혔다. AI컴퓨팅센터는 지자체들 신청을 받아 위치를 최종선정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또 “AI 발전과 안전 신뢰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서 11월에 AI안전연구소를 설립하고 연내에 AI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이를 지원할 범부처 지원단을 빠르게 출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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