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일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열어
올해 9회째 추모제
위령제·추모공연 등
경기도는 오는 5일 안산 경기창작캠퍼스(선감학원 옛터)에서 제9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추모문화제는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된 소년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리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선감학원은 1942년 일제에 의해 설립된 이후 1982년 폐원될 때까지 수많은 어린 소년들이 노동착취와 학대를 겪었던 비극적인 장소다. 경기도는 선감학원 폐원일인 10월 1일이 들어 있는 매년 10월 첫째주 토요일에 추모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아홉번째다.
이번 추모문화제는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경기도민 등 약 30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오전 10시부터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위령제로 시작된다. 전통문화예술 행사인 ‘장승제’와 고천문 낭독, 판소리 등으로 희생자를 기린다. 생존 피해자들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선감학원 원생 옛 숙소 등 옛길을 탐방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2부는 경기창작캠퍼스 선감아트홀에서 오후 1시 30분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개막선언에 이어 추모사, 헌화, 추모 시·편지 낭독, 피해자 참여 연극·합창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통 장승굿과 풍물 공연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이번 추모문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선감학원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사회적 치유와 화합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가 주최하며 경기도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