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국문화원서 한글날 행사
창작 음악 공연·시 낭송 등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578돌 한글날을 맞아 전세계 28개국의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한글날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세종대왕과 기욤 마쇼의 만남’이라는 창작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궁중음악(아악)을 정비한 세종대왕과 중세 교회음악을 집대성한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인 ‘기욤 드 마쇼’에게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은 국립창극단과 함께 ‘토선생, 용궁 가다’ 공연을 연다. 이 공연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며 판소리 다섯 바탕 중 4시간 분량의 ‘수궁가’ 원전을 80여분으로 압축했다.
시 낭송, 말하기와 쓰기 대회도 진행된다.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에서는 18세 이상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4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연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시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한국 시 낭송 대회’를 열고 있다.
미국(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며 브라질에서는 한국어 토론회가 열린다.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호주 태국 필리핀 이집트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은 멋글씨 및 예쁜 손글씨 체험과 대회를 연다.
우리 문학을 알리는 도서전과 한글문화상품전도 열린다. 주인도네시아문화원에서는 ‘케이(K)-북, 메타버스를 타고’ 도서전을 열어 현지에서 번역 출판된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한다. 주상하이문화원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열고 한글을 디자인한 37종의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독일 홍콩 태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인도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관련 행사가 열린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전세계 88개국에 256개의 세종학당이 있고 이 중 30개국에서 재외 한국문화원이 세종학당 34개소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글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우리 말과 글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