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검역병해충’ 피해 축구장 2376개 면적
“외래병해충 정착 가능성 커”
정희용 “주변국 현황 파악해야”
2019년부터 올해까지(8월 기준) 최근 5년간 검역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168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장 2367개 면적이 외래병해충 피해를 입었다는 뜻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국민의힘·경북 고령·성주·칠곡군) 의원이 11 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여간 검역 병해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면적은 2019년 185㏊, 2020년 493㏊, 2021년 398㏊, 2022년 226㏊, 2023년 312㏊, 올해 8월 기준 73㏊ 등 총 1687.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검역병해충은 잠재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병해충을 의미하며 , 국내에서 공적방제 중인 검역병해충은 전부 외래병해충이다 .
연도별로 발생한 검역병해충 종수를 살펴보면 2020년 5개종이 발생한 후 올해 4개종 등 연 평균 4개종의 검역병해충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병해충으로 인한 사과나 배, 배추 등이 피해를 입었는데 최근 5 년여간 총 1923억3800만원이 보상금 등 으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교역량 증가, 기온상승 등으로 주변국에서 유입된 병해충이 국내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변국 병해충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작물 재배지역을 주기적으로 예찰하는 등 사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해충에 의한 논작물 피해도 극심하다.
올해는 특히 벼멸구 피해가 커 정부가 ‘농업재해’로 인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이상고온에 따른 벼멸구 피해 면적은 약 3만 4000㏊로 여의도 면적(290㏊)의 117배에 해당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